안녕하세요. 에이디스입니다.

어느덧 금요일이 왔네요.
하루는 참 길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일주일은 또 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꽤 오래전, 감사일기가 유행하던 때부터
그와 비슷한 기록을 가끔 남겨두고 있습니다.

매일 쓰는 건 아니고,
생각날 때 한 번씩 적어두는데요.

보통 한달에 한 번 정도인 것 같아요.


요즘의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
최근 들어 자주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을 적어두는 식입니다.

 

돌아보면 그런 것들은 대부분 아주 소소합니다.
누가 들으면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막상 하루를 보내다 보면
이런 순간들이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요즘 제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건 대체로 이런 것들이에요.

 

아침 출근길, 버스 창가에 앉아 

햇살을 눈 감고 잠깐 맞는 순간.
아직 잠이 덜 깬 채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따뜻한 빛을 느끼고 있으면,
그제야 하루가 시작되는 기분이 듭니다.
봄이 오고 나서 드는 햇빛이 참 기분을 좋게 만들어요.

 

두 번째로, 퇴근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가끔 마주치는 고양이와 인사하는 일.

늘 같은 자리에 있는 건 아니라서 괜히 한 번 둘러보게 됩니다.


마주치는 날에는 잠깐 걸음을 늦추고 

쳐다보게 되고, 손인사를해요. 

그러다 가끔 고양이는 가까이 와 몸을 한 번 비비고 갑니다.


그 짧은 순간 하나로 퇴근길 기분이 훨씬 가벼워져요.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두고 잠시 생각을 갖는 시간.

하루를 다 끝낸 뒤 조용한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낮에는 그냥 지나갔던 생각들이 그때 조금씩 떠오르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꼭 정리하려는 건 아니고,
하루를 너무 급하게 끝내지 않는 시간에 더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행복이라고 하면
조금 더 분명하고
큰 장면을 먼저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기쁜 일이 있거나, 기다리던 일이 잘 풀리거나,
누가 봐도 좋은 하루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들 같은 것들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꼭 그런 순간만 행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햇살을 잠깐 맞는 일,
퇴근길에 고양이를 만나는 일,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하루 끝에 잠시 머무는 일.

 

요즘의 행복은 대체로 이런 쪽에 있습니다.
크게 티 나지는 않지만,
있으면 하루가 조금 괜찮아지는 것들.
그래서 저도 가끔은 이렇게 적어두게 됩니다.

 

오늘같은 금요일 밤에는 괜히 더 행복하기도 하고요.

 

지금의 나는 이런 순간들에서
생각보다 자주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요.

 

여러분들은 요즘 어떤 순간들에 행복을 느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