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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월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이제는 새해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1월은 어떠셨나요?
부디 안녕했기를 바랍니다.
크게 웃는 안녕도 좋지만,
무사히 지나온 안녕이면 더 좋겠습니다.
어떤 날은 별일 없이 하루를 넘기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니까요.
에이디스의 1월도 그렇게 지나왔습니다.
완벽하게 정돈된 한 달이라기보다는,
해야 할 일을 붙들고
여기까지 도착한 한 달에 가까웠습니다.
컴퓨터 속 화면 사이를 오가며 문장을 고치고,
이미지의 여백을 조정하고,
보이지 않는 디테일을
다듬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1월은 ‘처음’이 많아서 자주 흔들립니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 있고,
처음 세우는 계획이 있고,
처음 마주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자주 과하게 불안해집니다.
에이디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새해의 공기 속에서 더 선명해지고 싶었어요.
어떻게든 넘어온 시간 속에서도 남는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을 더 하겠다는 다짐보다,
무엇을 지키겠다는 감각 같은 것들이요.
그렇게
에이디스의 1월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더 정확히 남기려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소란을 만들기보다,
오래 가는 형태를 찾으려 했던 시간이요.
그 과정은 느리고 어렵지만
우리에게는 가장 안전한 속도였습니다.
에이디스는 삶의 균열이 있는 채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2월이 오면,
우리는 또 다른 방식으로 안녕을 배우게 될 겁니다.
조금 덜 긴장한 얼굴로,
조금 더 자기 편이 된 마음으로요.